신명기 3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직전, 모세가 지난 광야 여정을 회고하며 남긴 설교의 일부입니다. 이 장은 바산 왕 옥과의 전쟁에서 거둔 승리, 요단 동편 땅의 분배, 그리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모세의 개인적인 기도가 담겨 있습니다.
신명기 3장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핵심 교훈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두려움을 이기는 무기는 ‘과거의 기억’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바산 왕 옥의 거대한 침대(철 침대) 이야기를 꺼냅니다. 당시 바산 왕 옥은 아낙 자손(거인족)의 남은 자로서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고, 결국 이스라엘은 승리했습니다.
교훈: 우리 앞에 놓인 거인 같은 문제(취업, 재정, 건강 등)를 마주할 때, 우리는 두려워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신명기 3장은 과거에 나를 도우셨던 하나님의 손길을 기억할 때 현재의 두려움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아모리 왕 시혼을 이기게 하신 하나님이 바산 왕 옥도 이기게 하셨듯, 내 삶에 행하신 과거의 은혜가 미래의 승리를 보장합니다.
2. 기도의 거절 속에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습니다
3장 후반부에는 모세의 가슴 아픈 개인적 기도가 나옵니다. 모세는 아름다운 가나안 땅을 눈으로 보게 해달라고 간구하지만, 하나님은 단호하게 거절하십니다.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 (신 3:26) 그리고 모세의 사명은 거기까지이며, 다음 세대인 여호수아를 세우라고 명령하십니다.
교훈: 우리는 기도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응답되어야만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때로 우리의 기도를 거절하심으로써 더 큰 하나님의 계획을 이뤄가십니다. 모세는 비록 육신으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느보산 꼭대기(비스가산)에서 믿음의 눈으로 그 땅을 바라보았습니다. 기도의 거절은 버림받음이 아니라, 내 사명의 한계를 인정하고 다음 사람(여호수아)에게 축복하며 자리를 넘겨주라는 하나님의 선하신 마침표입니다.
3. 공동체의 책임은 ‘끝까지 함께하는 것’입니다
요단 동편의 좋은 땅을 먼저 분배받은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모세는 중요한 조건을 겁니다. 너희 처자와 가축은 여기 머물되, 무장한 군인들은 다른 지파 형제들이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을 다 차지할 때까지 맨 앞장서서 함께 싸우라는 것이었습니다.
교훈: 내가 먼저 복을 받았다고 해서, 혹은 내 문제가 먼저 해결되었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공동체의 진정한 연합은 형제가 평안을 얻을 때까지 나의 수고와 헌신을 멈추지 않는 것에 있습니다.
신명기 3장은 결국 “인생의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두려워 말고, 내 뜻과 달라도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며, 공동체와 함께 걸어가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아무리 크고 두려운 문제들도, 하나님께 맡기면 아무것도 아니다.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문제 너머의 일 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감사함으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큰 힘이 된다. 우리의 힘을 미리 예비하시며, 살아갈 힘을 주시는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함께 공동체 안에서 기도로 승리할 수 있기를..
답글 남기기